얼마 전까지만 해도 샴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엘라스틴'이었다.

긴 머리가 매력적인 여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엘라스틴'은 광고를 통해 전지현처럼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면서 대표적인 샴푸 브랜드로 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샴푸 시장의 선두 브랜드가 바뀌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12.3%라는 시장 점유율로 3위를 유지해오던 아모레퍼시픽의 '려'가 올해 초 21.6%까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엘라스틴'을 제치고 샴푸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한 것.

이렇게 '려'가 인기몰이를 한 데에는 제품 특성과 걸맞은 제품 용기 디자인부터 한방 샴푸라는 건강한 이미지를 마케팅 한 결과가 한 몫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얼마 전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여성탈모가 강조되면서 샴푸를 구매하는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흔히 탈모는 남성의 대표 질환으로 여겨지며 여성과는 관련이 없는 질병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탈모를 겪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여성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샴푸 브랜드뿐만 아니라 일반 화장품 브랜드에서까지 여성 탈모자들을 타겟으로 한 탈모예방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탈모예방 제품들은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는 있을 수는 있으나 직접적으로 탈모를 치료하는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청담 민클리닉 부천점 오세문 원장은 "탈모는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개인의 두피 상태 등에 따라 탈모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때문에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은 먼저 전문 병∙의원을 찾아 정확한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이어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의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중요한데 먼저 두피의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머리는 아침보다는 자기 전인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며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자극을 주므로 자외선이 강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해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원장은 또 "탈모치료를 위해서는 육류위주의 식습관보다는 야채, 과일 위주의 식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청담 민클리닉]